전원주택 급매물?

전원주택 급매물

날씨는 풀려가지만, 아직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야외에는 사람이 별로 없죠. 하지만 전원주택을 꿈꾸는 분들은 매물을 찾아 돌아다니시기 좋은 날씨죠. 귀농·귀촌이나 건강한 노후를 꿈꾸시는 중년 분들의 로망 중 하나인 전원주택. 하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과 점점 가격대가 올라가면서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데, 전원주택도 새로운 노후대비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급매물로 나온 전원주택에 혹해서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 그거로 생각합니다. 부동산이니 안전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주변에서 전원주택 매매로 큰 이익을 본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빨리 안 사면 기회가 없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하지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요. 왜 그럴까요?

반값매매의 함정

전원주택 급매물 혹은 반값매매라고 올라오는 글들이 있습니다. 가격을 보면 평소에 알고 있던 전원주택의 가격보다 정말 저렴해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집도 멀쩡해 보이고, 급매물로 나온 이유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너무 급해서 구매하게 되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주변 시세'입니다. 막상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만 보고 주변의 다른 전원주택 시세를 확인해보지 않은 것이죠. 공인중개사 혹은 판매자의 닦달에 구매를 서둘러서 주변 시세 확인을 게을리하고 나중에 시세를 확인해보니 그다지 차이가 없는 예도 있습니다. 판매자가 왜 빨리 팔려고 내놓았는지 확인을 해봐야 하는데 말이죠.

등기부 등본 확인

전원주택 급매물로 나올 때 꼭 무조건 확인하셔야 하는 게 등기부 등본 확인입니다. 저렴한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상품은 다 가격에 저마다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값이 급등한 것처럼 멀쩡해 보이는 전원주택이 저렴하게 나왔다면 무조건 숨겨진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가압류가 잡혀 있지는 않은지? 경매에 넘어갔는지, 혹은 채권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정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죠. 잘못하면 평생을 모아왔거나 종잣돈으로 모아 놓은 돈 1억, 2억 날아가는 거 순식간입니다. 과거에 아는 지인분도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이 싸게 나와서 확인해보니 가압류 상태였던 적이 있었죠.

맹지인가?

전원주택 급매물로 나온 곳을 보고 등기부등본도 확인을 해보니 깨끗합니다. 직접 답사를 가보니 전원주택도 말끔해 보이고 '도로' 도 잘 나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번 더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도로가 멀쩡히 나 있다고 해도 '맹지'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맹지란 지적도상에서 도로에 접해있지 않을 땅을 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토지를 무단으로 점유하여 도로로 사용하거나, 알게 모르게 도로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추후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죠. 맹지로 향하는 도로를 경매로 구매하여 알박기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토지사용승낙서를 통해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개인 사유지라면 추후 재매매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혐오시설

전원주택 급매물일 때 확인하셔야 할 사항 중 마지막으로 알려드리고 싶은 것. 바로 혐오시설의 여부입니다. 이것은 전원주택을 계약할 때나 집주인을 매매를 위해서 먼저 나서서 이야기하지 않는 편인데요. 전원주택에 거주할 때 문제가 되는 혐오시설이란 대게 돈사와 축사, 그리고 무덤이나 납골당이 있습니다.

돈사와 축사같은 경우는 바로 '냄새'가 문제가 됩니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는 모르지만, 막상 방문했을 때는 냄새가 나지 않았는데 살다 보면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사나 축사 같은 경우는 특성상 겨울에는 냄새가 덜 나지만 여름에는 냄새가 굉장히 심하게 나기도 하고요. 묘지나 납골당은 시골에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묘지와 너무 가까이 있는 곳은 아무래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 또한 잘 살펴봐야 할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