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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심리

갑작스런 스트레스가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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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게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죠.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신체와 건강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는 생명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장마비를 유발한다는 실험은 전 세계 각지에서 실행되어왔습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이 외부에서 강한 자극이 있으면 신체에서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요. 우리의 신체는 이에 대항할 힘과 에너지에 대응하게 됩니다.

 


과거에 스트레스는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초기 인류에게는 스트레스는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나 맹수와 대치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이를 스트레스의 투쟁-도피반응이라고 부르는데요. 스트레스의 투쟁-도피반응이 일어나면 우선 신체에서는 소화 기능을 감소합니다.

 


대신 신체 말단에 혈액이 돌기 시작하고 심박 수는 증가하며 뇌하수체도 활성화되게 됩니다. 또한, 혈관은 수축하며, 근육이 팽창하고, 방광이 이완되죠. 그럼 신체는 극심한 환경에 반응할 준비가 됩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스트레스의 이런 반응은 인류의 적이 되었습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하는 게 회사 생활을 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될까요? 소화불량과 불면만 일으킬 뿐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이유


스트레스에 대한 이런 부작용을 현대의학으로 설명한 적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지난 2014년 미국 하버드 대학의 마티아스 나렌도르프 박사가 했던 실험이었는데요. 몇몇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환자가 심근경색, 뇌졸중을 일으킨 이유는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의 과잉반응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의 몸은 아드레날린에 대항하기 위해 백혈구를 생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골수줄기세포에서 과잉 생산된 백혈구는 심혈관에 있는 손상된 부위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는 혈액이 혈관 속에서 응고하는 증상을 악화시켜 심근경색, 뇌졸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

 


이 연구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레지던트 의사 2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었는데요. 근무 중, 근무가 끝날 때, 쉴 때의 혈액샘플을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근무 중일 때 백혈구가 지나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많은 쥐를 한 곳에 몰아넣거나 쥐가 있는 우리를 흔들어 스트레스를 받게 한 후 혈액을 채취했을 때 백혈구의 수치가 많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백혈구는 면역체계의 수호자입니다. 백혈구는 혈액 속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찾아서 죽이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백혈구가 너무 많아지게 돼도 동맥혈관에 이미 있는 혈전을 공격하게 되는데, 떨어진 혈전에 순식간에 혈소판과 혈전 형성 물질이 달라붙어서 더 큰 혈전을 만들게 됩니다. 그럼 혈관이 막힐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평소에 흡연을 하거나, 고지혈증, 고혈압이 있으시면 동맥경화가 올 확률이 더 높은데요. 이런 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이 올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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